제일 먼저 체험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실을 받은 날 부터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손은 느리고, 체력은 딸리고, 진도는 안나가고...

다른 분들의 후기가 계속 올라오는데 은근 압박감이...ㅋ

이제야 겨우 끝을 내고 후기를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실은 도착하자마자 정리함에 쏙-

컬러는 한두가지 컬러가 섞여있으려나 했는데,

보시는대로 오렌지, 원컬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카시론이란 실 자체도 처음이고,

이렇게 두꺼운 실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실을 받자마자 여러가지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주로 대바늘을 이용해서 편물을 뜨는 실이라고 되어있기에

대바늘 뜨기로 한번 시도해보고,

제가 익숙한 쪽은 코바늘이라 코바늘뜨기로도 한번 시도해보고...

(도구는....ㅋ 자체제작한 거라서 좀 허접합니다.^^;;; 뜨는데는 전혀 지장없지만요.ㅋ)

저에게는 실이 너무 굵기도 하고(익숙하지 않은터라...)

원래도 좀 빡빡하게 뜨는 편이어서

대바늘이나 코바늘 뜨기로 하면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구요.

코일링이란 기법(저도 처음 시도해보았습니다만)도 한번 해보았지요.

여러 시도는 해보았으나 다 저에게 맞는 방법 같지가 않더라구요.

도구도 변변치 않고...

그래서 생각을 좀 달리해보았습니다.

뜨개질을 잘 못하는(저같은...ㅎ), 변변찮은 도구 없이 초심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구요.

그래서 생각난 게... 패브릭 업사이클할 때 헌 옷이나 이불같은 걸 찢어서 실로 만든 후에 엮거나 바느질로 연결하여 러그만드는 법이 떠올라서

비슷하게 도전해 보았습니다.

세 타래를 풀어서 한가닥씩... 세가닥을 엮어서

땋아주었습니다.(이것도 생각은 쉬울 것 같은데 자꾸 엉키기도 하고...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tip. 땋을 때 너무 빡빡하게 땋으면 나중에 서로 연결했을 때 그릇모양처럼 말려 올라가니 느슨하게 땋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땋은 실을 연결해주었습니다.

원형으로 퍼져나가도 좋겠지만, 저는 보관이나 사용을 고려해서 길게 타원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연결방법도 고민을 좀 했는데요,

처음에는 코바늘로 짧은 뜨기를 해서 연결해보았습니다.

한참 뜨다가 이 방법은 아닌 것 같아서 풀고 바느질방식으로 바꿔보았습니다.

전체 컬러도 단색인지라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연결하는 실을 존재감 있고 러프하게 바느질 해주었습니다.

뜨개용 돋바늘 보다는 조금 얇은... 북아트용 제본 바늘을 사용했구요,

실은 서프라이즈코튼 2겹으로 사용하였습니다.(중간에 다른 실도 섞여있긴 합니다만 주로 서프라이즈코튼 실입니다. 매트라는 특성상 물빠짐없고 세탁이 용이한 코튼 실로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3타래 사용하여서

가로 85cm에 세로 53cm 정도의 발매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습성상 연결바느질을 조금 빡빡하게 했는지 다 연결하고 나니 편물이 울길래 다림질로 슬몃 펴 주었구요...

핸드메이드 라벨은 달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살짝 얹어서 기분만 내었습니다.^^;;; 언젠간 달겠지요....ㅋ

커다란 발매트 하나를 만들고도

아직 2타래 정도와 약간의 자투리 실이 남았네요.^^

비슷한 기법으로 티코스터나 냄비받침을 만들어 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워낙 게으른 인간이라 언제 실행에 옮겨질진 모르겠지만

완성되면 또 다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재미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굿실에도 감사드려요 :)